간사이 6박 7일 - 오사카, 고베, 교토 (20) 료안지 & 금각사

오늘 오전 일정은 료안지와 금각사입니다~~
대한한공 CF에 등장하면서 유명해진 료안지와 이름만 들어도 반짝반짝 금각사에 가는 겁니다

가와라마치역에서 '59'버스를 타면 료안지에서 내려줍니다.
버스 정거장에서 내려서 버스가 가버린 방향으로 바라보면 바로 앞에 횡단보도가 있다.
여기를 건너면 어쩐지 산속으로 이어지는 듯한 길이 보이는데 여기로 걷다보면 료안지 입구가 나타난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인지 하마터면 입장료를 못 내고 입장할 뻔 했다...아아.. 아쉬운데 ㅋㅋ
사실 료안지에 대해서 조사할때는 석정에 대해서만 알았는데 실제로 가보니 그 보다 쿄요치라는 연못과 숲길이 더 매력적~

입구에서 바로 석정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연못(이라기엔 좀 큰)과 숲길부터 둘러보기로 하고 빙글빙글 여기저기~~
그러다가 슬슬 다리가 아프니깐... 석정으로~

15개의 돌과 모래로만 이루어진 석정

돌의 크기와 그 절묘한 배치 때문에 정원의 어느 위치에서도 15개의 돌을 한 번에 볼 수 없다.
선 사상에 기초를 둔 가르침으로 만족은 없다 혹은 깨달음 얻어야만 보인다 이런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석정을 둘러싼 담벼락은 기름을 같이 넣어 반죽한 흙으로 만들어서 세월이 지남에따라 스스로 문양이 나타난다고 한다.
일단 다리 아프니깐 앉아서 관람하자~~ 우갸갸~~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아아 보인다~ 보인다~ 하면 슬그머니 돌 하나가 큰 돌 뒤로 숨어버리고 만다..;;;;;
역시 득도해서 공중부양을 하지 않는 이상 볼 수 없다는 그런 의미인건가....

석정 뒤켠에도 잘 꾸며놓은 정원과 츠쿠바이라는 돌로 된 그릇이 있다.

가운데 입구자를 조합해야 주변 네글자가 의미를 갖게된다

어쨌든 조합하면 吾, 唯, 足, 知가 된다. 이것을 직역하면 "나는 단지 만족함만을 알고 있다" 뭐 이런 뜻이 된다고 한다.
이런걸 파자라고 부르던가.. 아무튼 한자 문화권에서만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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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내린 버스 정거장 건너편에서 버스를 탄다. '59'를 타고 3정거장만 가면 킨카쿠지마에 정거장이다.
여기서 조금 걸어가면 바로바로 금각사-킨카쿠지 되시겠다~~
료안지를 너무 이른시간에 가서인지 아니면 료안지보다는 킨카쿠지가 유명해서인지.. 수학여행온 수백명의 인파에 휩쓸려서
딱히 어디인지 헤메일 필요도 없이 킨카쿠지 발견~~

별로 없어 보이지만...내부엔 정말 많다

금각사...으음.. 다들 금칠한 건물 말고는 별 거 없어라고 이야기 하길래... 그렇구나 했는데..뭐 정말 그랬다 ㅎㅎ
무엇보다 유명 관광지라면 다 갖고 있는 갑갑함이 너무 크게 다가왔다..
료안지가 한가로운 절에서 한가롭게 보내는 기분이면 금각사는 짜여진 루트를 사람에 밀려 떠가는 기분이라고 해야겠다.
은근 넓은 절인데 사람 따라서 쪼르르 움직여야 해서 실망...뭐 기요미즈테라도 마찬가지였는데..너무 기대했나;;
그래도 금각사(정식명칙 로쿠온지) 멋지다잉~~~ 그래도 사람 겁나 많아 ㅠㅡㅠ

금빛 봉황이라니~ 아름답다~~

경내에서 마지막으로 금각이 보이는 위치에서 찰칵

와우 나이트엘프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못 한가운데 탑

금각 말고는 뭘 봤는지도 모르게 후다닥 지나가긴 했지만 뭐 나름 나도 일정이 빠듯하니깐;;;;
이제 금각사와 대조되는 은각사를 보러 갈거다..하지만 아쉽게도 은각사는 은박이 아니라는데;;;; ㅠㅡㅠ
아까 내린 정거장에는 버스가 별로 없으니 조금 걸어서 킨카쿠지미치 정거장으로 가서 버스를 타자~~
몇번 버스를 타야하는 건지는 다음 포스팅으로 미뤄두자~~ㅎㅎ 

버스 정거장 가는 길에 발견한 기념품~ 아 교토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