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りょこう/2011간사이여행

간사이 6박 7일 - 오사카, 고베, 교토 (12) 교토와 시영버스

by mirix 2012. 3. 30.


교토 - 京都 - 서울 경 + 도읍 도
교토는 오사카로 이어지는 남쪽을 제외하곤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도시이다.
옛부터 외적의 침입을 막는데는 산이 최고였으니까.. 이 정도면 풍수지리(?)로 따져도 최고의 명당이 아닐까?
그래서  무려 1200년 가까이 천황이 사는 성지가 되어왔다...
화살대신 총알이 날아다니고 제 아무리 두터운 성벽도 대포로 무너지기 시작해서야 결국 도쿄로 강제 이송을 당하신다....


  쇼군 2라는 '토탈워' 시리즈 중 하나인 컴퓨터 게임을 해보면

  교토로 입성하는 길이 서쪽에선 산맥 사이로 다리를 건너고

  남쪽은 그냥 평지고 동쪽은 비와호를 지나쳐 길도 없는 숲을 지나게

  설정이 되어있는데.. 으음.. 꽤나 디테일하네..ㅎㅎ

  아무튼 중요한 건 서 북 동 모두 산이 있다는 것이다~~


  왜 산 이야기를 하냐면..

  오래된 도시의 주변이 모두 산으로 막혀있으니..

  산 마다 유명한 절이 있는게 당연한게 아닐까 라는 말이 하고 싶어서다



천년고도...

우리가 경주를 찾아가듯이 일본사람들은 교토를 찾아간다..정말?ㅋ... 어찌나 비슷한 지 수학여행 온 학생들까지 똑같다 ㅎㅎ

시내 곳곳에 있는 다양한 신사와 도시를 둘러싼 산마다 자리잡고 있는 사찰들은 하루에 다 볼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물론 당일 일정으로 '기요미즈테라' '기온' '은각사'  등등 몇 군데만 보시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우리는 교토에만 무려 3일을 투자할 생각이니까.. 볼 수 있는 건 무조건 다 보고 갈거다~~ㅋㅋ


그런데 이게 다 보는 건 좋은데... 자꾸 여기저기 움직여야 하는 게 고통이다..교통비의 고통...

교토의 버스비는 편도 당 220엔.. 몇번 타다보면 천엔도 금방 없어지고 만다... 게다가 입장료도 만만치가 않다구....

그래서 흔히 사용하는 1일 버스 무료 이용권을 구매결정!~~지금부터 시영버스 이야기를 해보자


"市バス專用 一日乘車券カ―ド"

이름 그대로 시영버스를 하루동안 무제한 탈 수 있는 카드이다..

일본은 대중교통이라고 해도 참 다양한 회사가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토시에서 운영하는 버스만 탑승 가능~!!

시영버스는 버스에 크게 "市バス(시버스) " 라고 써 놓고 정류장에도 파랑색으로 같은 문구의 표지판이 있다.

  - 교토 버스카드와 구입 시 주는 버스 노선도 - 


티켓을 구매하는 곳은.. 글쎄.. 버스 기사아저씨가 팔기도 한다는데.. 그건 좀 위험부담이 있고

교토역에서도 팔지 않을까 싶지만.. 우리가 산 곳은 가와라마치역 지하에 있는 조그마한 여행센터였다..

무려 밤 10시에 찾아가서 문 닫고 퇴근하시려는 할아버지를 잡아두고.. "교토 바스 이치니찌 푸리 파스오 구다사이~~"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해가면서 당당하게 구입..퇴근 길에도 마다않고 저희를 구제해 주신 할아버지 감사해요~~

교토 일정은 3일이지만 버스로 이동할 기간은 2일이기에 동생꺼랑 내꺼 총 4장을 구매~~ 2000엔;;;;

그래도 뭐 버스를 정말 많이 탈거니깐....괜찮아~~


버스 이용법 : http://www.city.kyoto.jp/koho/kor/access/transport.html

버스 노선도 : http://www.city.kyoto.lg.jp/kotsu/cmsfiles/contents/0000019/19770/nihongorosen.pdf

nihongorosen.pdf

( 여행 당시에는 무려 8개의 pdf 파일이었는데.. 다 합쳐서 하나의 통합버전으로 나와주셨다.. ㅠㅡㅠ 아 감격~~)

얼마전에 새로나온 것이라 그런지 아직 영어판은 없는 듯 하다..

일본 여행에서 한자는 반드시~ 카나라즈~~ 필요하니까 꼭 외워서 가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가려는 곳이 어떻게 그려진 한자인지 정도는 알아두는 편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ㅋㅋ

자꾸만 달라붙는 언니들과 형들의 유혹을 뿌리치며 기온을 빠져나가 겨우겨우 숙소에 도착한 우리....

이 밤이 너무 아쉽잖아~~

잠시 주변 구경도 할 겸 다시금 화려한 기온의 밤거리로 발걸음을 재촉했다..나가지 말았어야 했어..ㅋㅋ